고유가가 지속되면서 각종 Free Gas프로모션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헌혈자에게 가스비를 지급하는 일도 생겨났다
시골 출신 유학생들이 피 팔아 빵 먹었다는 소리는 들어봤어도 고유가에 피 팔아 차를 몰고 다닌다는 소리는 금시초문.
어째됐건 실제로 뉴멕시코주에 위치한 Las Cruces에서는 높아진 기름값 덕분에 헌혈을 하는 사람들이 3월 이후 일주일당 50~100명 가량 늘었다고 한다. 물론 이들은 기름값 마련을 위한 헌혈이다. 매혈은 모든 주에서 금지하고 있지만, 이를 매혈로 인식하지는 않는 모양. 오히려 Donate for Free Gas 허용하는 센터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Las Cruces에서는 첫번 방문자에게는 $20를, 두번째부터는 $35를 지급한다. 비만자는 진행을 위해 기다리는 시간 등을 감안해서 $5를 더 지불하기도 한다. 한주에 두번씩 헌혈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전혈이 아닌 혈장 헌혈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두번이 가능...)
아리조나의 Tucson에서는 여름철 헌혈률 저하를 우려해 적십자에서 Free Gas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다. 휴가철이면 피가 모자라 어려움을 격은 일이 많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 Tucson 지역의 헌혈자들은 $50의 gas gift card를 받게 되고, 메모리얼 데이에는 $150짜리를 받게 된다. 이 프로모션은 고유가와 맞물려 좋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Help fill up our blood bank and you have a chance to fill up at the gas pump for free."
플로리다의 팜비치에 위치한 9개의 헌혈센터에서도 매 회마다 $10의 Gas card를 지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여러 주의 적십자와 헌혈센터에서 이와 유사한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유가로 인해 어려운 가운데 있지만, 단지 기름값만을 위한 헌혈이라기 보다는 잠깐의 시간으로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데 더 마음을 기울일 수 있는 기증자들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