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산지 6달이나 됐는데 아직 이렇게 유명한 집 한번 못가봤다는게 한심하게 느껴저 찾아 나섰건만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는 포기, 비교적 한가다하는 저녁시간을 노려 다시 찾아갔다.
67년 동안 각국의 대통령, 우디 앨런, 실베스타 스텔론, 헤니 영맨 등 세계적인 유명인사들이 찾았고 지금도 수많은 관광객이 오간다고 한다. 내 옆에 있던 한 관광객은 사진을 보면서 그 사람 이름 알아맞추기로 음식값 내기를 하기도한다.
음식은 유대식으로 조리 된 햄, 치즈, 각종 가공 육류로 만들어지는 샌드위치가 메인 메뉴.
소고기, 돼지고기,양고기 등등이 있으며 다행히도 중국 요리처럼 혀바닥 요리같은 엽기적인 부위는 없으니 실수로 주문을 해도 비위가 상해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경우는 없다 ㅎㅎㅎ
쇠고기와 양고기, 치즈가 들어간 콤보 샌드위치. 가격은 $21
가격이 비싼감이 있지만 세명이서 떡실신이 되도록 먹었으니 그다지 비싼값을 치렀다고 생각치는 않는다.
여기서 세명이란, 먹성 좋은 여성 둘과 적게 먹는 남성 하나... 배가 부르다기 보다는 뱃속이 든든한 느낌에 가깝다.
카네기 델리에서의 하일라이트는 바로 치즈케익.
늘 음식 사진을 찍으면서 하는 실수 중에 하나는 사진 찍기 전에 음식을 먹어 버린다는 것!!
치즈케익을 어지간히 좋아하는 나로서는 사진도 찍기 전에 낼림 먹어 버린 것은 이미 예상 된 일인 셈이다.
가격은 약 $9이지만 한국에서 3000원을 내고 먹던 치즈케익 3개만큼의 양은 된다.
카네기 델리에서 음식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절대 음료수 만큼은 최소한으로 마시라는 것이다. 콜라 한잔이 무려 $2.5... 리필도 안된다. 양은 맥도널드에서 먹는 보통 사이즈. 익숙하지 않은 음식을 먹느라고 콜라를 자주 마시게 되는데 우리 일행은 콜라 값만 무려 $10를 지불했다 ㅠ.ㅠ 결국 팁까지 $50불에 달하는 비용이 한끼 식사로 날라간 셈이다.
가게 내부를 즐기고 싶다면 일행을 나눠 치즈케익 한조각을 먹으며 사진을 찍고, 샌드위치는 TOGO를 해서 나와서 먹으라는 것. 뉴욕에서는 타인의 눈치를 볼 필요가 전혀 없다. 10명이 한테이블에 앉아서 $10짜리 치즈케익 한조각 시켜놓고 사진을 찍건 수다를 떨건 주변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적당히'해야겠지만... 과유불급!!
위치 : 맨해튼 웨스트 55번가 인근 7번 애비뉴 854번지 <구글맵 보기>
홈페이지 : http://www.carnegiedel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