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타인종 학생보다 멀리 지내는 경우가 많고 일부에서는 크고 작은 갈등이 빚어지는 일마저 있다.
유학생들은 현지학생을 '바나나'로 현지학생은 유학생을 '팝(FOB)'이라고 조롱하기도 한다. 바나나는 겉은 동양인이면서 속은 백인을 뜻하고 팝은 'Fresh Off the Boat(촌뜨기)'를 의미한다.
지난 2월 KASA가 주최한 마이클 조(경찰총격으로 사망) 추모 촛불집회에는 다른 단체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참석자 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 [기획취재] 유학생-2세들 '우린 남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 기사에서는 몇가지 근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 최근에는 시카고 주류 언론이 일리노이대학 한인학생회의 갈등을 보도한 일도 있다.
- '물과 기름'의 관계를 연상케하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당사자들은 ‘문화와 언어 차이’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 CyKorea 회원인 이성찬(23)씨는 “영어권 학생들은 나이 많은 사람에게도 존댓말을 쓰기 싫어하는 등 정서가 맞질 않아 갈등이 많이 발생했다”며 “더 큰 갈등이 생기기 전에 결국 마음이 맞고 편한 사람들끼리 새로운 모임을 결성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솔직히 말해서 미국에서 지내는 동안 셋만 모이면 단체 만들고 편 가르는 작태들을 워낙 많이 봐온 터라 이 기사를 어느 정도 믿어버렸습니다. 그런데 꼭 그렇지만도 않은 모양입니다. 오히려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채 몇 가지 사실을 짜집기로 만든 기사라는 평이 있군요. 쓸데없는 악플을 빼고 읽을만한 댓글만 보면 기사상에 다뤄진 기사 작성 근거가 무색합니다.
마침 기사에서 다룬 UCLA와 UC버클리 출신 동생들에게 이 문제를 물어봤지만, 반응은 '대략 난감'이였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UC샌디에고를 나온 동생들에게까지 물어봤습니다. 대부분 2세, 또는 2세에 가까운 1.5세로 나이는 24~28, 일곱 명으로 여자 둘, 남자 다섯 명이였습니다. 한국말보다 영어를 더 편하게 생각하는 아이들입니다.
걔들 말은 간단했습니다. 자기 할 일도 바쁜 마당에 서로 비방하고 다닐 시간이 뭐에 있겠느냐는거지요. 그리고 계산기 두드려보면 갈등을 빚는 것보다 협력을 하는 것이 훨씬 이득인데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싸울 이유가 없다는 거지요. 하지만 아쉽게도 걔들은 기사에 다뤄진 단체에서 활동한 적이 없는 아이들 인지라 정확한 사실은 알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이미 졸업한 지 3년에서 5년이 넘은 시점이니까요.
기자가 일부로 거짓으로 기사를 썼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어느 정도는 공감대가 형성될만한 근거를 통해 기사가 작성됐더라면 지금보다는 좋은 반응을 만들어 낼 수 있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어차피 2세들은 중앙일보를 볼 이유가 없으니 유학생들만이 이 기사를 보게 되겠지요. 유학생들이 과언 이 기사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할지, 적어도 영향력 있는 매체에서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라면 한번은 더 독자가 어떤 생각을 할지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이 기사를 보고 나온 한마디가... 미친 새끼들...이였습니다. 양쪽다 미쳤다는 거지요. 동생들이 말했다시피 협력하면 좋은일이 많은데 왜 비싼 밥 처먹고 저런 짓꺼리로 아까운 정력을 낭비하나...싶었습니다. 기사의 내용이 그다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것 같아 다행입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은 제 소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P.S
이 글을 보신 분들 중에서 기사에 언급된 단체에 관계된 분이 계시다면 코멘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한인 사회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거든요.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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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들과 1.5세들 사이의 나, 어정쩡함을 장점으로 삼다
캐나다에 처음 왔을때, 2세 아이들은 솔직히 나에겐 동경의 대상이였다. 영어를 못하던 나와 비슷하게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영어도 잘하고, 또한 대부분의 아이들이 한국말도 참 잘 하던 모습을 보고 나도 저렇게 일찍 왔었더라면, 여기서 태어났었더라면 참 좋지 않았을까 하면서 부러워 하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2세 아이들과 1.5세 아이들과 함께 놀다보면 크고 작은 차이를 느낄수 있기도 했다 1.5 세들은 한국의 "방" 문화를 알고 와서 그런지 노래방과 스티../ 2008/05/21 14:42 / 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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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by 비밀방문자 at 2008/05/21 11:45 / Permalink / Reply / Modify/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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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ly by SuJae at 2008/05/21 14:39 / Permalink / Modify/Delete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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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by 지랄리아나 씹창깔리노바 at 2008/05/21 12:49 / Permalink / Reply / Modify/Delete
우리 유학생들을 매도하지 마시죠. 우리 유학생들 절대 잘못 없습니다! 억울해요! 저 또한 1.5세, 2세들과 처음부터 안 어울리려고 작정한 거 아니었습니다. 근데, 제가 친절하게 나가면 나갈수록 이것들이 만만하게 느꼈는지 저를 갖고 백인들 저리가라 피눈물 나는 인종차별을 퍼붓더군요. 막말 내뱉으면 다냔 말야!
바나나들, 자기들은 뭐 선진국의 자랑스러운 시민이네 뭐네 하겠지만, 정작 자기들은 백인들한테 엄청 왕따당하고 살죠? 여기에도 저기에도 끼지 못하는 주제에, 아주 잘난 인생낙오자들이예요! 걔네들은 도대체 뭐가 잘났대요? 아무리 부모가 인종주의자라고 해도 그렇지 자식들이면 좀 달라야 당연한 거 아닌가요?
저 이런 주제 가지고 이야기하는 거 전혀 반갑지도 않고 피곤하기만 합니다. 단결 같은 건 아예 접은 지 오래입니다. 자기들끼리 천년만년 그렇게 잘난 척하며 살라고 하세요. 100% 본토한국인도 아닌 주제들이, 어디서 날 가르치려들어, 계집애스럽게!-
Reply by SuJae at 2008/05/21 14:39 / Permalink / Modify/Delete
제 주변에서는 아예 서로 신경을 안쓴다라는 말이 많았는데 다른 경우를 당하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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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by Ikarus at 2008/05/22 00:37 / Permalink / Reply / Modify/Delete
예전 제가 있던 곳에서 유학생 4분이 한꺼번에 교통사고를 당해 두명이 숨지는 큰 사고가 있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그때 빈소를 방문했던 1.5세나 2세는 없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사이가 안 좋아서가 아니라 평소 교류가 거의 없다보니 주로 학부생들인 1.5세대나 2세대는 모르기도 했겠고 별로 관심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역시 대학원생들이 대부분인 유학생들 또한 TA 맡고 있는 클라스의 미국계 한국 학생을 다른 미국 학생과 똑같이 생각하구요. 뭐 그냥 한국인 2세가 있나보다 정도로 생각하고 맙니다. 위에 유학생이라고 하신 분의 의견은 저는 거의 들어 보지 못한 경우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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