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발을 '제2의 심장'이라 한다. 이는 신체 부위 중 가장 많은 활동량을 보이는 발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인데, 그 발을 감싸는 신발 역시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때문에 '과학의 옷'을 입고 진화를 거듭해온 신발은 이제 신는 운동기구이자, 의료 장비로 그 의미가 급격히 확장되고 있다. 실제로 당뇨환자의 경우만 해도 잘못된 신발 선택은 치명적일 수 있다. 한 의학 보고서는 당뇨환자용 특수신발이 개발되면서 발을 절단해야만 했던 사례를 80% 이상 예방할 수 있었다고 전하고 있다. 과거 당뇨신발이 없을 때만 해도, 당뇨환자에게 흔히 발생하는 신경종이 말초신경 기능을 약화시켜 발의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해 염증을 악화시킨 결과, 최악에는 감염된 곳을 절단해야만 했었다. 하지만, 이젠 발에 감각이 거의 없는 당뇨환자라도 당뇨신발 하나로 마음 편히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신발이 신발 '그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면서 정식 면허증을 소지한 발 전문가를 통해 맞춤형 신발을 구매하려는 한인들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그 선두에는 프로케어(플러싱 매장)가 있다. 일찌감치 남들보다 한발 앞서 신발에서 '건강'을 보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의료기기'까지 한 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게 서비스 중이다. 고객의 발을 정확히 진단해 체형에 가장 적합한 신발을 제공, 건강을 찾아드리는 것이 보람이라는 테리 매니저는, 특히 미국은 발에 문제가 있다면 이를 감싸는 특수신발을 의료 장비로 인식하기 때문에 노년층은 물론, 젊은층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음을 알렸다. 또한, 안장다리의 경우 16살을 넘기게 되면 교정하기가 어려워지므로 10~12살을 넘기기 전에 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특수깔창 등으로 손쉽게 교정할 수 있음도 전했다. 한편, 프로케어는 특수신발 이외에도 휠체어, 혈당기기 등 당뇨 및 고혈압, 노환 등으로 고생하는 한인들을 위해 200여 종류의 각종 의료 기기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