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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에 찌든 캐나다, 경기침체 ‘빨간불’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5-25 10:21

캐나다 가계부채 GDP보다 7% 높아··· G7 중 최고
높은 금리·집값이 원인··· 모기지 부채가 75% 차지



캐나다의 가계 빚 규모가 사상 최대치로 불어나며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 캐나다의 가계 부채는 주요 7개국(G7)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CMHC)가 24일 발표한 가계 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의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2021년 기준 107%로 캐나다의 전체 GDP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소비자들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신호로, 캐나다 경제가 세계 경제 위기에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캐나다의 가계 부채는 지난 2008년 경기침체 당시에도 전체 캐나다 GDP의 80%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이후 2010년에 95%로 증가했으나 GDP를 능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의 가계 부채는 2008년 GDP의 100%에서 2021년 약 75%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국과 독일에서도 가계 부채가 감소했고 이탈리아에서도 거의 변동이 없었다. 

CMHC는 “캐나다의 가계 부채는 금리와 집값 상승으로 인해 가파르게 증가해 왔다”며 “특히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은 현재 캐나다 가계 부채의 약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의 모기지 부채는 올해 1월 기준 2조8000억 달러에 이른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했다. 모기지 이자 비용 지수도 1년 전과 비교해 약 28.5% 늘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더 높은 금리로 모기지를 갱신해 왔다는 의미다. 이로써 모기지 이자 비용은 10개월 연속 상승했고, 연간 상승률은 4개월 연속 20%를 넘어섰다. 

CMHC는 “캐나다가 소비자들의 주택 매입 여력(home affordability)을 회복하지 않는 한 부채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며 “높은 수준의 부채는 경기 침체나 다른 부정적인 경제적 사건이 발생할 때 상당한 피해를 입힐 수 있고 광범위한 일자리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RBC이코노믹스(RBC Economics)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실업률이 오는 2024년 초까지 6.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경기 침체가 더 많은 캐나다인들을 대출 연체와 파산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된 정부 지원이 끝이 나고 현재 생활비가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모기지 연체율이 내년에 현재 수준의 3분의 1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보고서는 소비자 상환불능(Consumer insolvencies) 수준 또한 향후 3년 동안 약 30% 가까이 증가할 수 있으며,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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