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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기소 후 지지율 급상승…공화 지지층 결집 현상

트럼프, 기소 후 지지율 급상승…공화 지지층 결집 현상

기사승인 2023. 04. 0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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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 디샌티스에 지지율 최대 격차
공화 인사들 '기소 부적절' 트럼프 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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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을 향해 환호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관계 무마 과정에서의 장부 조작 의혹으로 기소되자 공화당 인사들과 지지층이 그를 엄호하며 강하게 결집하는 양상이다.

미국 뉴욕주 법원 대배심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를 의결한 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내 유력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에 그간 가장 큰 격차로 앞섰다고 야후뉴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자대결에서 트럼프는 57% 대 31%로 디샌티스에 26%포인트 앞섰으며, 특히 다자대결에서는 52% 대 21%로 지지율 격차가 31%포인트로 벌어졌다. 이번 여론조사는 야후뉴스와 유고브가 지난달 30~31일(현지시간) 공화당 성향 유권자 108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트럼프 기소 이후 공화당 유권자들이 다른 후보에게로 옮겨가기보다는 트럼프 중심으로 뭉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야후뉴스·유고브의 지난달 조사에서는 47% 대 39%로 트럼프가 디샌티스에 8%포인트 우세했으며, 지난 2월 조사 때는 45% 대 41%로 디샌티스가 트럼프에 오히려 4%포인트 앞선 바 있다.

공화당 지지층 결집 현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 후원금 모금에서도 나타났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기소 당일 24시간 동안에만 400만 달러(약 52억원)에 이르는 후원금을 모금했다. 대선캠프측에 의하면 모금액의 25% 이상은 트럼프에게 기부한 적이 없는 첫 후원자로 이번 기소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나 동정의 계기가 된 것으로 파악된다.

공화당 쪽 인사들 사이에서는 이번 기소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윌리엄 바 전 법무부 장관은 "다른 사람이라면 기소하지 않았을 사건을 들고나온 것은 검찰권 남용의 전형"이라며 "그들은 범죄가 아닌 사람을 쫓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 전 장관은 트럼프의 지난 대선 불복 이후 그를 비판해 왔지만 이번 사건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디샌티스 주지자를 비롯한 당내 경쟁자들도 대체로 이번 기소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트럼프에 대한 공소장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적용된 혐의에 대해서는 여러 설만 나오고 있는 중이다. 트럼프는 오는 4일 뉴욕주 지방법원에서 기소 인정 여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인데 수갑을 차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그를 변호하는 조 타코피나 변호사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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