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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군 면제 못받아 서운한가” 스님이 묻자…RM “어른이 되는 시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김남준)과 음악 프로듀서 강산이 지난달 29일 전남 구례군 화엄사를 찾아 주지 덕문스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화엄사 제공]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이 전라남도 구례 화엄사를 찾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지리산 대화엄사에 따르면 RM은 지난달 29일 음악프로듀서 강산과 대중교통을 이용해 화엄사를 찾아 1박 2일 일정을 소화했다. RM은 음악에 대한 영감을 얻기 위해 화엄사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화엄사 문화국장 우견 스님의 안내를 받아 사사자삼층석탑이 자리 잡은 언덕에서 지리산 산세와 섬진강에 관련된 이 충무공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108계단을 내려와 각황전에서 삼배를 배우고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을 예방해 차담을 나눴다.

음악 영감을 얻기 위해 화엄사 '어머니의 길'을 걷는 RM과 강산 프로듀서. [화엄사 제공]

RM은 주지 덕문 스님과 만나 “일찍이 다녀가고 싶었는데 너무 늦게 왔다”고 운을 뗐다. 군 입대를 앞두고서야 방문했다는 발언이었다.

이에 덕문 스님은 민감한 군 면제 이야기를 거침없이 꺼냈다. 그는 RM에게 “군 면제를 받지 못해 서운한가?”라고 물었다. 이를 들은 RM은 “당연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싶다. 그래야 권리를 이야기할 수 있다”며 “어른이 되는 시간으로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문화국장 우견스님, 강산,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 BTS 리더 RM. [화엄사 제공]

그러면서 “80년 평생 중 1년 반이란 시간은 허비가 아니라 잠시 자신을 되돌아보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머리가 하얘져도 멋진 음악을 하는 BTS RM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덕문 스님은 “BTS가 세계인들에게 사랑받은 만큼 적극적으로 보시를 하고 음악과 영상을 통해 자비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면 좋겠다”고도 당부했다.

BTS는 덕문 스님이 대표로 재직하고 있는 어린이구호단체 ‘사단법인 굿월드자선은행’에 해마다 가방 500개를 기부하며 덕문 스님과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굿월드 자선은행은 필리핀 산패드로 쓰레기 마을 3곳에서 유치원을 운영 중이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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