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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맡을 차기 CEO 후계자 찾아"

김나연 기자 입력 11.17.2022 12:42 AM 조회 4,061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차기 CEO 역할을 맡을 잠재적인 후계자를 최근 찾았다고 이 전기차 회사의 이사가 어제(16일) 법정에서 증언해 관심을 끌고 있다.

머스크에 대한 스톡옵션 지급 등 보상 패키지의 법적 타당성을 놓고 이날  델라웨어주 법원에서 재판이 열린 가운데 제임스 머독 테슬라 이사가 법정에서 이런 내용을 공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원고 측 변호인은 머스크가 그동안 잠재적인 후계자로 누군가를 지목한 적이 없었다며 머독 이사에게 사실 확인을 요구했고, 머독 이사는 사실 머스크는 후계자를 찾았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달 동안 후계자 지명과 관련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증언했다.

머스크의 오랜 친구이자 2007∼2021년 테슬라 이사를 지낸 안토니오 그라시아스도 이날 법정에서 머스크의 업무 부담을 덜어줄 '행정 CEO'를 두는 방안이 과거 논의된 바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머스크가 최고 제품 책임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영업과 재무, 인사를 총괄하는 행정 CEO를 물색했으나 적임자를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테슬라에 대한 후계 구도를 밝힌 적이 없지만, 머독 이사의 언급은 머스크가 테슬라의 다음 챕터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머스크는 지난 8월 테슬라 주총에서 후계자 질문에 자신이 쓸모있는 한 테슬라와 함께 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본인 없이도 테슬라가 잘 돌아갈 것이라고 농담조로 말하면서자신이 외계인에 납치되거나 고향 행성으로 돌아가더라도 테슬라는 계속해서 아주 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독 이사는 잠재적 후계자가 누구인지 등 다른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 문제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가 트위터 조직 정비에 집중하면서 테슬라 경영에는 소홀해졌다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나오고 있어서다.

최근 머스크는 트위터의 SF 본사에서 밤을 새우고 숙식을 해결하면서 일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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