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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신비롭지 않나요?” 생전에 다시 못 볼 ‘우주쇼’가 펼쳐졌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현상인 '개기월식' 현상이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에서 단풍 사이로 관측되고 있다.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경우로 부분월식과 달리 달이 붉은색을 띠게 된다. 우리 하늘에서 관측은 지난해 5월 26일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8일 저녁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관측됐다. 200년 후에나 볼 수 있는 진귀한 ‘우주쇼’다.

8일 20시 12분 개기월식 사진. 달의 왼쪽 위에 보이는 천체가 천왕성이다. [한국천문연구원]

월식은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상에 위치하면서 달이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 일부 또는 전부가 가려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날 18시8분경부터 달이 지구 본 그림자에 부분적으로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시작됐다. 이후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은 19시16분12초에 시작돼 19시59분6초에 최대, 20시41분54초에 종료됐다.

박해묵 기자

이어 부분월식이 다시 진행돼 22시57분48초에 월식의 전 과정이 종료된다. 이번 월식은 아시아, 호주, 아메리카, 태평양 등에서 볼 수 있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현상인 '개기월식' 현상이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에서 단풍 사이로 관측되고 있다. 박해묵 기자

특히 이번 개기월식은 천왕성 엄폐 현상이 동시에 일어났다. 엄폐는 천체가 가까이 있는 천체에 가려지는 현상을 말하는데 이번 개기월식에서는 달이 천왕성을 가리는 ‘천왕성 엄폐’ 현상이 함께 나타났다. 두 천문 현상을 동시에 관측하는 것은 향후 200년 뒤에나 볼 수 있는 진귀한 광경이다. 다음 기회는 76년 후인 2098년 10월 10일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관측이 불가능하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현상인 '개기월식' 현상이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에서 단풍 사이로 관측되고 있다. 박해묵 기자

국립과천과학관은 “이번 기회를 놓치면 200년 안에 월식과 천왕성 엄폐가 일어나는 두 천문 현상을 동시에 관측할 기회는 없다”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m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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