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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카드' 창업한 한인 학생.. 포브스가 선정한 유망주

김나연 기자 입력 03.01.2022 01:24 AM 조회 3,332
Credit: Karat Financial
11년 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 학생의 본보기로 언급한올해 27살 한인 김대경 씨(영문명 윌 킴)가 최근 포브스지가 선정한 2022년도 북미 지역 소셜미디어 부문 '30실 이하 유망주 30인'에 이름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고 자란 김씨는 스탠퍼드대에서 컴퓨터 공학, 수학, 언어, 통계 등을 두루 다루는 심볼릭 시스템 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증권회사 골드만삭스 인턴과 핀테크 스타트업, 벤처 투자업계 등을 거친 뒤 2019년 전직 인스타그램 직원 에릭 웨이와 함께 '캐럿 파이낸셜'(Karat Financial)을 공동창업했다.

이듬해 김씨는 업계 최초로 크리에이터 전용 프리미엄 신용카드를 내놓으며 주목받았다.

크리에이터가 기존 금융업계에서 대출이나 신용카드 발급 등을 거부당한다는 얘기를 듣고 사업 기회를 발견했다.

크리에이터의 특성상 어린 연령대가 많고, 수입이 불규칙하며 현금 수익이 많아도 신용점수가 낮을 수 있어 기존 금융기관에선 환영받는 '고객'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시대를 타고 빠르게 성장했지만 수십 년 전 고안된 현재 시스템과 단절됐다고 생각한 김씨는 이 새로운 시장을 공략했다. 

크리에이터의 수익 기반이 되는 양질의 콘텐츠가 꾸준히 생산되려면 적절한 투자가 필요하며콘텐츠를 제작해도 곧바로 수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어서 꾸준히 콘텐츠를 키울 수 있는 재정 기반도 뒷받침돼야 선순환할 수 있는 구조다.
캐럿은 이런 크리에이터를 겨냥해 신용카드를 출시하면서 발급 기준을 기존의 신용 평가 방법 대신 이들의 영향력과 수익을 합산한 평가로 재해석했다.

게시물 업로드 주기나 구독자수, 조회수 등 다양한 지표를 참고하고, 홍보나 후원 등 비디오를 통해 창출되는 수익을 살펴보면서 발급 요건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을 고안했다.

또 대금 연체, 신용불량을 막기 위해 카드 한도를 업데이트되는 SNS 상황과 재정 상태에 따라 조정하고 있다.
김씨는 전문 유튜버는 미국 아이들 사이에서 선망 직업으로 자리 잡아 이 사업 수요는 향후 10년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브스는 올해 창작자 경제(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시장 가치가 1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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