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구석구석에 그려져 있는 낙서들. 나에게 있어 낙서는 공중화장실에 그려져 있는 음란한 그림을 뜻하지만 이곳 뉴욕의 낙서는 상상초월, 예술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수준 높다. (사실 이미 예술로 분류되고 있지만...^^;)
지금도 뉴욕 구석구석에 수많은 낙서화가들이 경찰의 눈을 피해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래피티는 불법이기 때문에... 개중에는 정식 의뢰를 받고 작업하는 화가들도 적지 않다.
그래피티 아트는 1960년대 미국의 빈민가 아이들이 색색이 스프레이를 들고 벽에 낙서를 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왔으며 뉴욕에서 가장 이름을 날린 Graffiti 아티스트 중 하나는 바로 키스해링(Keith Haring)이다.
특별히 키스해링을 지목한 이유는 얼마전 LG에서 나온 신형 핸드폰 사이언 비키니폰에 키스해링의 이미지가 삽입되어 그의 작품이 한국인과 친숙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비키니폰이 많이 팔렸다는 전제에서...^^)
그의 그림은 예술에 문외한인 나같은 사람이 보더라도 쉽게 느낄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많은 작품들이 Untitled로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대로 생각하게 만들어 메시지를 제한하지 않는다. 간단 명료하면서도 강렬한 색체를 가진 그의 작품은 그가 죽은지 17년이 지난 지금에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작품을 통해 AIDS확산방지, 동성애자 인권운동, 환경운동 등 많은 사회적 이슈에 관여를 했으며 1990년 AIDS 합병증으로 32살 생을 마감, 현재는 키스해링재단 수익금을 통해 AIDS환자를 돕고 있다.